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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물은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지만 위장과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은 몸을 따뜻하게 하긴 하지만 마시기 불편하고 입과 식도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미지근한 물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위와 장을 자극하지 않으며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형태의 물입니다. 일상에서 마시는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온과 가까운 안정된 온도
우리 몸의 평균 체온은 약 36도에서 37도 사이입니다. 미지근한 물은 보통 30도에서 40도 사이의 온도를 말하며 이 온도는 우리 몸에 가장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공복에 찬물을 마시면 위가 놀라서 속이 쓰리거나 복통이 생길 수 있지만 미지근한 물은 위산을 자극하지 않고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기 때문에 위장 건강에 더 좋습니다. 특히 소화가 약하거나 속이 자주 더부룩한 사람이라면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더 적합합니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물
찬물을 마시면 몸이 갑작스럽게 차가워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느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미지근한 물은 혈관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 전신의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손발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덜 쌓이며 몸이 전체적으로 가볍게 느껴집니다. 특히 몸이 찬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지근한 물이 도움이 됩니다.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완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는 습관은 장운동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장에 따뜻한 자극이 전달되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변비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찬물은 장을 긴장시키고 경직시키는 반면 미지근한 물은 부드럽게 자극해 자연스러운 배변을 유도합니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배변이 불규칙한 사람이라면 미지근한 물을 꾸준히 마시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 유지에 도움
몸이 지나치게 차가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기나 몸살 같은 증상이 쉽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시작이 바로 물입니다. 뜨거운 물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체온과 가까운 미지근한 물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몸의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갈증 해소
미지근한 물은 입안과 식도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천천히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목을 지나 위로 내려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갈증 해소 효과도 오래갑니다. 찬물은 마시는 순간 갈증이 가신 듯 느껴지지만 오히려 몸속 수분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운동 후나 땀이 많이 난 뒤에도 미지근한 물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분을 안정적으로 보충해 줍니다.